유방암 초기 증상은 거의 없거나 매우 약하게 나타날 수 있지만, 그래도 대표적으로 알아둘 만한 신호들은 분명히 있습니다.
문제는 이 증상들이 애매하고 개인차도 크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평소와 다르다는 느낌이 들면 혼자 판단하지 말고, 반드시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실제로 유방암 조기 진단율을 높이려면 자가검진 + 정기검진(유방촬영, 초음파 등) 이 두 가지를 함께 활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새로 만져지는 멍울(종괴)

유방 안에서 딱딱하고 통증이 거의 없는데 새로 만져지는 멍울은 조기 유방암의 대표적인 신호 중 하나입니다.
다만, 유방에 만져지는 멍울의 상당수는 실제로는 암이 아닌 양성 질환(양성종양, 물혹 같은 거)인 경우가 많아요. 그래도 다음에 해당된다면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예전에 없던 새로운 멍울이 생겼을 때, 만져지는 멍울이 점점 커지는 느낌일 때, 한쪽에만 만져지고 모양이 불규칙하거나 잘 움직이지 않는 경우가 그래요.
겨드랑이 림프절이 부어 겨드랑이 쪽에서 멍울이 만져지는 것도 유방암에서 보일 수 있는 소견 중 하나입니다.
유방 모양·피부의 변화
유방 피부가 오렌지 껍질처럼 두껍고 거칠어 보이거나, 귤 껍질처럼 오돌토돌 패이는 변화, 피부가 움푹 들어간 듯한 함몰, 붉은기, 패임, 색 변화 같은 건 유방암과 연관될 수 있는 변화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염증성 유방암에서 이런 변화가 자주 나타날 수 있어요.
이전과 비교했을 때, 특별한 체중 변화나 생리 주기와 관계없이 한쪽 유방만 크기나 모양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면 필수적으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유두(젖꼭지) 및 유륜의 변화
갑자기 유두가 안쪽으로 들어가 보이거나(함몰), 유두나 유륜 주변에 염증, 습진처럼 보이는 붉은기, 두꺼워짐, 비늘, 딱지 같은 게 생길 수 있습니다. 단순 피부질환처럼 보여도, 계속 반복되거나 잘 낫지 않으면 유방 검사를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수유 중이 아닌데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 특히 피가 섞인 분비물이나 갈색·붉은빛을 띠는 분비물이 있다면 유방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반드시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유방의 통증 및 두꺼워진 느낌

유방 통증만 놓고 보면, 실제로는 암이 아닌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예를 들어 생리 주기 변화, 호르몬 영향, 섬유낭성 변화 같은 데서도 통증이 잘 생겨요.
그럼에도 다음과 같은 경우라면 검사가 필요합니다. 한쪽 유방의 특정 부위만 유난히 두꺼워진 느낌이 들 때, 만져지는 뚜렷한 멍울은 없지만 한쪽만 계속 아프거나 묵직한 느낌이 오래 갈 때요.
겨드랑이 멍울·당김 느낌
유방과 연결된 겨드랑이 림프절이 부어서 겨드랑이 안쪽에 새로운 멍울이 만져지거나, 팔을 들어 올릴 때 당기는 느낌, 뻐근함이 심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감염, 면역반응 같은 다른 원인일 수도 있지만, 이러한 변화가 있을 땐 유방 검사와 함께 겨드랑이 림프절도 같이 평가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평소와 다른 변화, ‘직감’도 중요한 신호
숫자나 기준도 중요하지만, 결국 내 몸을 제일 잘 아는 건 나 자신이에요. 거울을 보거나 샤워를 하다가 예전과 뭔가 다르다, 왠지 이상한데… 하는 마음이 든다면, 그 직감도 무시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작은 변화라도 초기에 확인하면, 치료 선택폭과 예후가 훨씬 좋아질 수 있습니다.
정기 검진과 자가 검진은 언제, 어떻게 해야 하나요?

별다른 고위험 요인이 없는 여성의 경우 보통 35세 전후부터 전문 진료나 상담을 시작하고, 40세부터 1~2년 간격으로 유방촬영(맘모그래피) 검사를 권장합니다. 국가검진 같은 것도 활용하시면 되고요.
고위험군(가족력, 유전자 변이, 과거 흉부 방사선 치료 같은 거)의 경우는 더 이른 나이(예: 30대 초반)부터 더 짧은 간격으로, 경우에 따라 유방 MRI 같은 것도 함께 시행하기도 합니다.
자가 검진 권장 시기는 폐경 전이면 생리 끝나고 1주 후, 폐경 후는 매달 같은 날짜를 정해 놓고 꾸준히 시행하시면 됩니다.
자가 검진 방법은 거울 앞에서 양쪽 유방의 크기, 모양, 윤곽, 피부 색 변화, 유두 방향 같은 걸 눈으로 관찰하세요. 샤워 중 또는 편안히 누운 상태에서 2~4번째 손가락 첫마디를 이용해 동그랗게 원을 그리듯 유방 전체를 촉진하시고요. 유두나 유륜 주변, 겨드랑이까지 빠짐없이 만져보세요.
이상하다고 느끼는 부위는 위치, 크기, 느낌(딱딱함이나 통증) 같은 걸 기억하거나 필요하다면 사진이나 메모로 남겨두었다가 진료 때 전달하시면 됩니다.
걱정될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
샤워하거나 로션을 바를 때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유방과 겨드랑이를 가볍게 체크해 보세요. 평소와 다른 변화가 느껴졌다면 가능한 한 빨리 사진이나 메모로 기록해 두고, 가까운 병원(가정의학과, 산부인과, 외과 같은 곳)에서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검사를 받았는데 별 이상 없습니다라는 말을 듣더라도, 그 자체가 가장 좋은 결과예요. 대부분의 멍울, 통증, 외형 변화는 실제로 암이 아닐 가능성이 더 높지만, 혹시 모를 위험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위해서는 검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방법도 다양해지고, 예후도 더 좋아질 수 있는 병이라는 점을 꼭 기억해 주세요.